2014/04/15 16:50

[유럽] 터키 이스탄불 여행 마지막 picture

한국에 온지 벌써 한달이 지나고 두달을 향하는 오늘, 터키의 하늘처럼 맑았던 광안리의 하늘을 기억하며 마지막 일기.
터키의 마지막은 정말 평온한 휴식과 맛있는 아침, 따스한 햇살, 터키의 노래, 바다로 기억된다. 신혼여행의 느낌이 이러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하게 쉬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배를 타고 노래를 듣고 거리를 걸었다.
사진을 보면 아련한 마음이 참 가시질 않는다.

아야소피아. 하늘과 잔디와 분수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봄의 모사. 겨울에 느끼는 봄이 이러했다.
저기 앉아서 일광욕을 한~참 했었는데. 

아야소피아 내부.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지만, 성당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사원에서 박물관으로 참 기구한 역사를 가지고 이어져 온 멋진 건물이었다. 2천년 전의 건물이라기엔 너무도 신비한 돔이 펼쳐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커다란 돔이었다. 모두가 넋을 잃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조각조각 이어져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가까이서 봐도 모자이크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섬세하고 정교했다. 성모마리아의 얼굴은 어찌 이다지도 온화했을까? 

터키에서의 낮을 편안히 보내고, 아시아지역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아시아지역에서 따스한 살렙 한잔을 홀짝홀짝 들이키곤, 거리의 악사들과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돌아올 때 유럽지역을 바라보니 가까이서 보던것과 많이 다른 느낌에 사뭇 낯설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내 삶을 이처럼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여행의 묘미와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지긋이 바라보아도 아직은 잘 모르는게 내 인생, 우리네 삶인가 보다.

헤헤 숙소에서 옆자리 형님에게 사진 한 장 부탁했다. 터키 전통 의상을 입고. 머리가 너무 덥수룩해서 불편했다.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하고싶던 것이 바로 이발이었으니.ㅎㅎㅎ100일동안 이발을 못했으니 얼마나 불편했을꼬? 해맑게 웃고있는데 참 아쉬워했던 밤이었다. 이내 짐을 싸고 옥상으로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리도 멋진 야경이 펼쳔지는 곳은, 하모니 호스텔이었다. 이 호스텔을 얘기하지 않고 나의 터키를 말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이렇게 만족하며 기억하는 이곳은, 아침이 정말 맛있는 호스텔이었다..ㅋㅋ 아침이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저기 보이는 옥상에 식당이 있는데 메뉴도 많고 맛도 있고 신선한 재료에 맛있는 커피까지. 별 다섯개 호스텔이네?ㅎㅎ
게다가 덤으로 아름다운 야경까지!
방도 물론 아늑했고, 샤워시설이 진짜 최고였음. 따신물 콸콸 나오고 깔끔하고 만족. 가격은 음.. 15유로정도였나? 가격도 좋고 위치도 좋았다. 아야소피아까지 천천히 걸어 5분이면 도착했으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여행의 마지막을 잘 정리할 수 있었던 호스텔이었다. 고마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달가지고 저런 장난을 쳤을꼬.

터키인들은 이슬람 사원에 기도하러 가기 전에 사원 옆에 마련된 세족장에서 손과 발을 깨끗이 하고 기도를 한다.
기도가 어떤 내용이든 그 마음이 그리도 정갈하다면 안 이뤄질 수 있을쏘냐. 
반쯤은 엄숙하고, 반쯤은 재미난 그런 곳이었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를 마지막으로 나의 터키와, 유럽여행이 끝이 났다. 한국에 있는 지금 그 때가 꿈만같다. 여행은 불치병인데, 여행으로만 해소되며, 여행을 가면 갈 수록 심해지는 그런 병인 것 같다. 다녀오면 한동안은 살만한 게 참 신기하다.
피아노의 검은 건반처럼 우리네 인생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그런 것이 여행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나조차 알 수 없는 나를, 세상은 조금씩 내게 알려주는 것 같다.
살아가는 법과, 사랑하는 법을.^^ 헷 이제 밀렸던 독일사진 등등만 올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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